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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장난전화인 줄…" 안철수 전화받은 민주의원들 깜짝

2012-11-16 오전 1:47:49 입력 /2012-11-16 오전 9:38:25 수정

안철수, 민주당 의원 30여 명에 ‘깜짝 전화’
노무현계 아닌 비주류 중심
“이 번호로 언제든 연락 달라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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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주통합당 비주류로 분류되는 수도권 중진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휴대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발신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무심코 받았다가 깜짝 놀랐다. 발신자가 자신을 무소속 안철수 후보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. 처음엔 장난전화인 줄 알았으나 말투·억양을 들어보니 안 후보였다.

 “아니, 어떻게 저한테 전화를 다….”

 이 의원이 어리둥절해하며 전화를 건 이유를 묻자 안 후보는 “진작에 연락을 드렸어야 하는데 늦어서 죄송하다”고 인사를 건넸다.

 그러면서 안 후보는 “의원님께서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하신다고 들었다. 좋은 정책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게 알려 달라. 대선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”고 말했다고 한다. 이에 이 의원이 “안 후보도 어차피 민주당과 함께할 대상인데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”고 하자 안 후보는 사의를 표하며 “(휴대전화에 표시된) 발신번호는 제가 직접 받는 번호이니 언제든 연락을 달라”고 말했다고 한다.

 안 후보가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. 13, 14일 이틀 동안 안 의원을 포함해 30여 명에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. 문 후보 선대위에서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과 노무현계 의원들을 제외한 비(非)주류 의원들이 대상이다.

 안 후보와 통화를 한 호남권의 또 다른 의원은 “단일화를 하면 민주당과 한 배를 탈 대상인 데다 이런 노력이 양측 간 세력연대·통합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”고 했다.

 문 후보 측은 경계하는 모습이다. 안 후보 측이 “문재인이든 안철수든 박근혜만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”는 당내 일각의 기류를 역이용하기 위한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. 문 후보 측 관계자는 “대선후보가 있는 정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 건 안 후보 측이 강조하는 페어플레이에 안 맞는 게 아니냐”며 “민주당 흔들기가 돼선 안 된다”고 주장했다.

 안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“단일화 협의 이전이라면 모를까 민주당과 정책·가치 연대를 하기로 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정책적인 조언을 당부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”이라며 “정치적 의미 부여를 할 게 아니다”고 했다.

양원보 기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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